티타늄 코펠로 밥하기
인터넷에 자주 검색 되는 "티타늄 코펠로 밥하는 방법"이라는 글을 보니 종이 호일을 티타늄 코펠 안에 깔고 밥을 하면 눌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종이 호일은 몸에 좋지 않은 화학성분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모든 인공 화학 물질은 해롭다. - 물론 종이 호일이 몸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하면 된다. 논쟁하고 싶은 마음 없다.
종이 호일이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티타늄 코펠에서 밥을 맛있게 지을 수 있다.
참치캔이나 꽁치 캔등의 마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철제 원터치 캔 뚜껑이다.
캔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직경 10 여cm 짜리는 흔하다. 그리고 철제다.
(알미늄은 시간이 갈수록 불에 삭아서 못쓴다. 그리고 알미늄 증기는 몸에 매우 나쁘다.)
밥하는 사진이고 뭐고 특별히 올릴게 없다.
그냥 저넘을 버너화구에 얹어서 대부분의 화염이 뚜껑을 달구고 다시 티타늄 바닥을 달구어 2중 바닥 밥솥이 되게 하는거다. 약간의 화염만 티타늄 코펠 바닥에 직접 닿게 하면 된다.
대부분의 열량은 저 동그란 뚜껑을 빨갛게 달궈 티타늄 코펠을 데우는데...
티타늄은 열전도가 낮아 강한 화염이 바로 바닥에 닿으면 그 자리에서 밥 탄다. 그러나 화염이 저 뚜껑을 달구고 다시 티타늄 코펠이 달궈지면 2중 바닥 밥솥이 되어 밥 전혀 눌지 않고 잘 된다. 작년 말 부터 여러 번 해보았다 한번의 실패 없이 잘 된다.
쓸데 없이 종이 호일 논란만 부추길 듯하여 공개하지 않으려다, 지인들에게 몇 번 알려주니 모두들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듯하여 공개한다.
나같은 자연주의자들이 좋아할 듯... 그러면 더 이상의 보람이 없겠다.
1.5리터 티타늄 코펠로 3인분 밥도 잘 되었고... 작은 티타늄 공기에 1인분 밥도 잘 되었다.
그닥 시간 걸리지 않는다. 간접 가열해도 빨리 끓는다.
끗.
치선님께서 블로그에 사진 포함 글 올리셨네요. 밥 짓는 사진도 있군요. 가 보세요.
http://blog.daum.net/19681030/11210966
치선님 사진 두개만 도용.. ㅋㅋ 제법 큰 옥수수 캔 철제 원터치 뚜껑을 구하셨네요. 크고 좋군요.
이렇게 해서 10분 만에 치선님과 아이들이 먹을 밥 잘 지었네요. 정말 눌지 않고 잘 된다니깐요.. 단 10분...
사족) 2014. 1. 24 : 종이는 주성분이 물론 펄프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접착제, 충진재,표백제이다.
펄프는 식물의 셀룰로즈 섬유질이다. 절대로 접착하지 않는다. 셀룰로즈가 자기들끼리 붙는다고 믿는 분들.. 이 있나? 황당한 이야기이다. 당연히 접착제가 들어가서 섬유질끼리 엉겨 붙고 또 표백제로 하얀색을 내고.. 게다가 필요에 따라 코팅도한다. 무게 나가라고 증량제 (주로 Talc)도 넣는다.
이런 제품을 쌀과 같이 물에 넣고 끓인 후 그 밥을 먹어도 좋다고하는 동영상과 글이 아직도 난무하는 것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이다. 산행, 백패킹 초보들이 아직도 종이 호일을 넣는 방법으로 밥을 해먹을지도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