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일기예보 맑음이다.
오래만에 검단산에서 별과 달 보고 싶어 찾았다.
중턱 약수터에서 4리터 물 채우고 오르니 땀이 비오듯한다. 30도를 넘는 마지막 더위에 체온 조절이 쉽지 않다.
검단산 정상에서 잘까 생각했는데.. 박배낭을 멘 두명을 정상에서 만나 들어보니 조금 가면 전망테크가 있단다.
몇년 만에 검단산에 오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전망데크가 어렴풋이 있었던 것 같기도하고..
그냥 유길준 묘 방향으로 가 보기로한다.
몇백미터를 전진하니까 작은 헬기장도 나오고, 숲에 평지가 제법 보인다. 데크를 못찾으면 돌아와서 헬기장에서 자도 되겠군. 계속 전진하다가 아까 그 두명을 만났다. 한명은 매우 지친 모습이다. 데크 위치는 잘 모르는 듯..
몇년전에 자주 왔던 검단산이므로 일단 옛 기억을 더듬어 더 가보기로 한다.
검단산 정상에서 8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전망데크가 있었다.
텐트 6~7동은 충분히 들어갈 듯..
전망은 참 좋다.
팔당댐이 바로 아래에 보이고 멀리 양평 가는 국도가 남한강을 따라 잘 보인다.
결국은 혼자서 데크 야영을 했다.
와인한병과 막걸리 두병을 지고 갔는데... 욕심이 과했던 듯.. 혼자서는 와인 한병이 정량 인 듯..
날이 더우니.. 밤 9시까지도 산행하시는 분이 지나가신다. 새벽 6시 전에 산행하시는 분도 올라 오시고...
조용히 달 보고 별 볼 시간은 밤 9시 이후.. 와인 한병 하고 부대찌게 저녁을 마치니 잠이 쏟아져 새벽에 눈을 떴다. 갤2 폰카라 별 사진은 없다. 역부족이다.
6시8분 용문산 레이더 기지 위로 해가 떠오르려한다.
6시 12분 일출... 운해도 장관이다.
안개가 많이 낀 날이라 9시까지도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
물은 3리터면 될 듯.. 1리터는 버리고 왔다. 막걸리는 지나가시는 분 께 조금 드리고.. 도로 가져왔다.
전망은 참 좋으나.. 지나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밤 9시반 ~ 새벽 5시반 사이가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다.
달과 별은 와인과 좋은 친구였다.
다음에는 저녁 8시쯤 올라와서 아침 7시쯤 철수하는 계획으로 오던 지 해야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헬기장을 찾아 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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